첫 등장할 롯데 5선발, '분위기 UP' 특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16 06: 13

개막 5연승 후 1무 4패. 롯데가 시즌 초반 심한 널뛰기를 하고 있다. 득점력 빈곤도 문제지만 믿었던 선발진도 생각보다는 힘을 못 내고 있다. 10경기 가운데 선발승은 단 2승 뿐이다. 경기 초반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타선 탓도 있지만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에이스 쉐인 유먼은 3경기서 1승 1패 15⅓이닝 평균자책점 4.11로 기대만 못하고 송승준은 3경기 1승 15이닝 평균자책점 3.60이다. 옥스프링은 3경기서 2패 15이닝 평균자책점 4.20이다. 세 명의 선발 모두 평균 소화이닝이 5이닝밖에 안 된다. 자연히 불펜 부담이 가중된다. 한 번 등판한 고원준만 7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이제까지 롯데는 4선발 체제로 돌아갔다. 6경기가 예정됐던 개막 2주차에 6일 사직 KIA전이 비로 취소되며 이재곤의 등판이 취소됐다. 그 다음주는 롯데가 주중 3연전을 쉬면서 4선발로 10경기를 치렀다.

이제 롯데의 5선발이 등장할 차례다. 일단 16일 사직 넥센전은 선발로 고원준을 예고한 상황. 로테이션대로 간다면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은 고원준-송승준-옥스프링이 나서고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은 유먼과 5선발, 그리고 고원준이 다시 나서게 된다.
시즌 개막 직전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는 김승회였다. 정작 시즌에 돌입하고 나서는 5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9⅔이닝을 소화하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9만을 기록, 마당쇠로 활약하고 있다. 남은 후보는 이재곤과 진명호, 이 가운데 이재곤이 일단 5선발로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 번 선발로 예고되었다가 비로 기회를 날린 이재곤이다.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좋아졌다는 평을 받았던 이재곤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 시즌 첫 등판을 해 2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이날 등판에서 이재곤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까지 나왔고 싱커와 커브의 각도 모두 좋았다.
혹은 그대로 김승회 또는 진명호가 나설 수도 있다. 누가 나서든 현재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롯데 선발진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보다는 후반에 득점을 주로 올리면서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잠재우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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