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빅뱅타선보다 더 시급한 마운드 안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16 06: 11

마운드의 안정이 시급하다.
KIA는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방어울 4.65를 기록하고 있다. 9개 구단 가운데 7위이다. KIA 보다 방어율이 높은 팀은 넥센(6.00)과 한화(6.95)이다. 신생팀 NC(4.13)에게도 뒤진다.  때문에 마운드의 안정이 초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 이후 KIA  선발진은 헨리 소사, 서재응, 양현종, 김진우, 임준섭을 가동했는데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됐다. 소사는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8이닝과 7⅔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좌완 양현종은 2경기에서 10.2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과 중간으로 나와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구위를 과시했다. 방어율도 1.69에 사사구도 4개에 불과했다.

김진우는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 복귀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어깨 문제를 일으켜 등판을 미루었다. 부상정도가 엔트리에서 제외할 정도는 아니어서 이번 주 로테이션에 가세할 전망이다. 다만 어깨와 팔꿈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된다는 점에서 아직은 조심스럽다.
좌완 임준섭은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주춤했다.  4월3일 한화와의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였던 9일 두산 전에서는 2회도 버티지 못하고 4실점했고 11일 두산 전에서도 1이닝 1실점했다. 제구력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던 두 경기 부진이었다.
또 하나 아쉬운 대목은 선발투수 가운데 서재응이 제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3경기 12⅓이닝 동안 11실점했다. 작년 44이닝 연속 무실점의 힘을 되찾지 못했다. 제구력과 스피드 모두 정상을 찾아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중간 계투진도 완전하지 않다. 투수 가운데 베테랑 최향남(3홀드, 방어율 1.50)과 유동훈(1승, 방어율 제로)을 제외하고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신인 박준표가 좋은 볼을 던지며 1승1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필승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소방수 앤서니 역시 3세이브를 따냈지만 방어율(4.76)이 높고 블론 세이브 1개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마운드가 일체화 되지 않고 흐트러진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 움직임은 희소식이다. 16일 넥센과의 2군 경기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2군 실전을 소화하면 다음주 중 1군 로테이션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윤석민, 소사, 김진우, 양현종 서재응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윤석민이 중심을 잡는다면 선발진도 안정감이 더욱 커진다.
중간 계투진에서도 윤석민의 복귀 효과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임시 선발투수로 활약한 임준섭이 중간 계투진으로 이동한다. 현재 중간 계투진 가운데 좌완 진해수와 박경태가 필승조 기여도가 낮기 때문에 임준섭이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밸런스 난조로 2군에서 조정중인 필승맨 박지훈의 복귀시기는 미정이다. 2군 3경기에서도 6⅔이닝 동안 5안타 6사사구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제구력을 포함해 구위가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 박지훈이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돌아와야 KIA 마운드는 완전체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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