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골' 에닝요, 침체된 전북 끌어 올릴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16 08: 42

에닝요(32)가 침체된 전북 현대를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전북이 어정쩡한 모습이다. 내림세는 아니지만 상승세도 아니다. 평범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경기서 선제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주도하며 선제골을 넣어도 승리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전북은 3승 1무 2패로 K리그 클래식 6위에 머물러 있다. 결코 만족할 수준의 것이 아니다. 6경기서 8실점을 한 수비진도 문제이지만, 10득점을 한 공격도 애매한 모습이다. 전북은 여전히 '닥공(닥치고 공격)'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모습이 아닌 것.

분명 수비적인 문제도 있지만,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을 찾는 것이 전북의 컬러에 가장 맞는 해결 방안이다.
그 해결책의 실마리를 풀 선수는 에닝요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후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에닝요는 최근 4경기(리그+챔피언스리그)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부상 회복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복귀전 다음부터 골감각을 찾아 득점 소식을 연일 알리고 있는 것이다.
에닝요의 득점포는 단순히 개인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에닝요가 살아남에 따라 상대 수비진이 커버할 공격수도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다른 공격수들이 활동할 공간도 넓어진다. 특히 최전방에서 골을 노리는 이동국에 대한 압박도 자연스럽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
킥의 날카로움도 예전의 것 이상이다. 에닝요는 지난 9일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잇달아 자아냈다. 상대 골키퍼조차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날카로움이었다.
에닝요의 활약으로 전북은 분위기를 반전 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1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릴 대구 FC와 홈경기가 그 대상이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연승으로 이어갈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대구가 이번 시즌 3무 3패로 승리가 없지만 방심은 삼가야 한다. 지난해 3월 31일 홈에서 대구에 당한 2-3 패배를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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