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개막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특급 좌완 클리프 리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한솥밥 먹은 인연이 있는 특급 좌완 클리프 리에게 뽑아낸 안타라 더욱 의미있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리의 초구 가운데 높은 90마일(145km)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뒤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0마일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그러나 필라델피아 중견수 벤 리비어의 정면으로 향해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3회말 2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1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으로 볼카운트가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파울 커트 하나와 3개의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추신수는 7구째 몸쪽 91마일(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몸쪽으로 정확하게 제구된 공이었지만 양 팔을 바짝 몸에 붙인 후 정확하게 맞히며 기어이 안타로 만들어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2일 LA 에인절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지난해 마지막 13경기 포함 벌써 26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13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2경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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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