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스크린 출사표..중증의 연예인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16 09: 18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스크린 출사표를 던진다.
휴먼드라마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에서 사고뭉치 아이돌 스타로 출연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것.
'뜨거운 안녕'은 죽음을 앞두고 이별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나이롱'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가 펼치는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이홍기가 맡은 역할은 폭행 사건에 휘말려 봉사 명령을 받은 스타 '충의'라는 인물이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충의는 극 중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만, 사실은 언제 사고를 일으킬지 모르는 건방진 가수.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둘러 결국 병원에 봉사를 하러 오게 된 충의는 시종일관 막돼먹은 태도로 봉사담당자 안나(백진희)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던 중 봉사시간을 두 배로 쳐준다는 조건으로 락 밴드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환자들의 멘토링 약속을 하게 된 충의는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렇듯 중증의 연예인병에 걸린 ‘충의’를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로 소화해낸 이홍기는 본인 만의 통통 튀는 연기력을 발휘했다는 후문. 
가수 데뷔 전 아역 시절부터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져온 이홍기는 FT아일랜드로 데뷔한 이후에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노리코, 서울에 가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또 밴드 경험을 살려 극 중 노래를 비롯해 드럼과 키보드, 베이스까지 능숙하게 다루며 아이돌 스타 캐릭터를 한층 실감나게 그려내는 이홍기의 열연이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택수 감독은 이홍기에 대해 "연기자로서 굉장히 대성할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오는 5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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