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지 '지동원에 완패' 이누이에게 "초등학생 축구" 혹평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6 09: 59

"이누이의 축구는 초등학생 축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지가 '미니한일전'서 지동원에게 완패한 이누이 다카시(25, 프랑크푸르트)에게 혹평을 내렸다. 이누이가 뛰는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누이는 이날 경기서 아우크스부르크에 페널티킥 찬스를 내주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 전반 32분,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쇄도한 지동원이 이누이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얀 잉그베르 칼센 프래커가 이를 실축해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누이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받은 공을 빼앗겨 지동원의 두 번째 골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에 빌트지는 이누이에게 최악의 평점 6점을, 키커지도 팀에서 가장 낮은 5점을 매겼다. 지동원이 경기 최고 평점인 2점을 받은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지는 더욱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워는 "0-2 상황 전에 상대방에게 공을 선물한 장면은 흡사 쉬는 시간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 같았다. 그야말로 초등학생 축구다"라고 혹평하며 "공을 계속해서 많이 잃어버렸고, 드리블도 웃어버릴 정도였다. 페널티킥을 내준 파울도 경솔했다"고 이누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누이와 지동원의 극명한 대비를 신경쓰는 눈치다. 일본판 골닷컴은 이누이의 소식을 전하면서 "반면 한국인 공격수 지동원은 키커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고 덧붙여 부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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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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