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아요”.
경남 FC의 골잡이 이재안(25)이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경남은 오는 21일 강원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벌인다. 이날 하프타임에 초청 공연을 벌이는 걸그룹 씨스타의 방문에 '열성팬' 이재안은 안달이 나 있다.
이재안은 주말마다 TV에서 방송되는 가요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씨스타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경기 직전에도 항상 스마트 폰을 통해 씨스타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 듬는다. 그라운드에 나서기 전 씨스타의 음악을 듣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는 ‘씨스타 징크스’가 생겼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씨스타의 홈 구장 방문이 이재안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신이 나는 일이다. “강원전서 반드시 골을 넣을 테니 꼭 씨스타를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날 하프타임 공연 직전 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인 씨스타는 공연 직후 다음 스케줄 때문에 곧바로 이동할 계획이라 경기를 뛰어야 하는 이재안이 씨스타를 대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재안은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고, 그의 여자친구는 이재안의 ‘씨스타 앓이’를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재안은 “씨스타 멤버 중에서도 특히 소유가 좋다”면서 “소녀시대나 2NE1 등 다른 걸그룹은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씨스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이어 “왠지 씨스타의 홈 방문이 팀의 100승은 물론 올 시즌 내 3호골을 불러올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면서 마냥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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