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클리프 리에 1안타 '개막 13G 연속 출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6 10: 37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특급 좌완 클리프 리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개막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희생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출루. 시즌 타율은 3할5푼4리에서 3할5푼3리(51타수18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한솥밥 먹은 특급 좌완 클리프 리와 맞대결이었다. 2006~2009년 추신수와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한 리는 팀을 떠난 이후에도 추신수와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이날 경기가 추신수와 리드의 첫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리와 맞선 추신수는 초구 가운데 높은 90마일(145km)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뒤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0마일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그러나 필라델피아 중견수 벤 리비어의 정면으로 향하며 뜬공 아웃. 
하지만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가 반격에 나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 커브에 헛스윙한 추신수는 3구 파울 커트 이후 4~6구 모두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만들었다. 이어 7구째 몸쪽 들어온 91마일(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시켰다. 몸쪽으로 제구가 잘 된 공이었지만 양 팔을 몸에 바짝 붙여 받아친 추신수의 기술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 실패. 
6회 1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으로 역시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3구째 볼을 골라낸뒤 4구째 몸쪽 86마일(138km) 컷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때렸다. 그러나 타구는 리의 종아리를 맞고 2루수 프레디 갈비스 정면으로 향했고 결국 땅볼 아웃됐다. 리의 종아리에 맞지 않았더라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갈 타구였기에 아쉬운 장면이었다. 
2-2 동점이 된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시즌 첫 희생번트를 댔다. 필라델피아 좌완 제레미 호스트의 초구 89마일(143km) 패스트볼을 침착하게 투수 앞으로 굴리며 1사 2루 찬스의 징검 다리를 놓았다. 이후 잭 코자트의 2뤁카와 조이 보토의 고의4구 그리고 브랜든 필립스의 2타점 결승타가 터졌다.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값진 희생번트였다.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안정감을 보였다. 1회 라이언 하워드의 좌중간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서 캐치했고, 3회 에릭 크라츠의 정면 타구도 여유있게 처리했다. 6회 갈비스의 키 넘어가는 타구도 미리 타구 지점을 포착해 안정감있게 잡아내는 등 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중견수로서 수비력도 과시했다. 
신시내티도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8회말 필립스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으며 6승7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waw@osen.co.kr
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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