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이천수(32, 인천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친정팀 전남과 만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을 맞아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치른다. 45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천수가 친정팀 전남과 맞붙는 첫 번째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전남에서 무단이탈하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그 과정에서 당시 박항서 감독(현 상주 감독) 등과 갈등을 빚으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이천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결국 국내무대 복귀를 위해선 전남을 통해 임의탈퇴를 철회받아야 했다. 이에 이천수는 전남 홈구장을 찾아 사죄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천은 13일 대구에서 홈팀 대구FC를 3-1로 완파했다. 이천수가 약체인 대구를 맞아 복귀골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 전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가 스타팅으로 나설 몸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후반에 고비가 오면 한 방을 기대한다”며 투입을 암시했다.
이 날 인천은 이석현, 한교원, 안재준이 연속 골을 뽑아내며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이천수가 굳이 무리해서 나설 필요가 없었다. 결국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 교체카드를 꺼내지 않고 아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제골이 쉽게 터져 경기가 잘 풀렸다. 체력을 고려해 전남전은 오늘 뛰지 않은 선수 위주로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투입될 선수 중 이천수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설 수도 있다”고 긍정했다.
당초 전남은 이천수를 임의탈퇴서 풀어주는 대신 전남과의 경기서 뛰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전남 홈경기가 아닌 인천에서는 맞대결에 이천수가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복귀 후 3경기에서 예전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과연 이천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복귀골을 뽑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