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초상권 요구' 일구회에 경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16 14: 26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초상권 통합을 주장하는 일구회에 공식적으로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구회 집행부가 현재 게임 초상권 계약과 관련하여 일구회 초상권 계약을 위해 선수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 하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초상권 계약과 관련하여 현역 선수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일구회와 선수협은 지난해 초상권 협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통합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은퇴선수와 현역선수를 하나로 묶어 게임사와 계약에 나선 것. 하지만 선수협 측은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일구회와의 통합계약협정서를 해지했다.

이에 일구회는 반발, 통합계약 유지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은 "일구회가 통합계약협정해지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수협 임원인 현역선수들에게까지 연락하여 통합계약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통합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법무법인을 통해 수억원의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협은 "일구회 집행부는 내부의 문제를 언론에 공개하고 게임사에 통합계약을 해야 된다면서 선수협 계약까지 어렵게 하고 있는데 과연 일구회 집행부가 야구를 위해서 이러는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 것인지 저희 선수들은 일구회 집행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끝으로 선수협은 "선수들의 것은 선수들에게 돌려주고 일구회는 프로야구 원로단체로서 선수들에게 지혜와 경험을 나눠주셔서 모든 은퇴선수들과 현역선수들로부터 존경 받는 단체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일구회는 초상권 문제와 관련하여 은퇴선수협의회(이하 은선협)와도 갈등을 빚어 지난 15일에는 일구회 산하 은선협과 따로 떨어져 나갔던 은선협이 통합을 발표하기도 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