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올 시즌 비룡군단의 소방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던 송은범이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만수 SK 감독은 16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송은범은 2~3일간 공을 만지지 못할 것"이라며 "상태를 지켜보고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영, 전유수, 윤길현 등이 송은범의 부상 공백을 메울 예정.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나올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두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2군에서 컨디션 조율 중인 정상호(포수)와 나주환(내야수)에 대해 "김용희 2군 감독에게 두 선수를 선발 기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이번에 1군에 합류한 3명의 선수(김광현, 정진기, 안치용) 모두 2군 감독의 추천을 받아 1군에 오게 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선발진의 잇딴 부상 속에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SK는 올해에도 송은범의 부상 속에 초반 위기에 놓였다. 15일까지 5승 6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직 초반에 불과하다"는 게 이 감독의 말이다.
이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지금 5승 6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 분명히 치고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며 "없는 가운데 꾸려 나가는 게 감독의 몫이다. 성적이 나쁘면 감독이 못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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