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경기 더 봐야 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에 대한 평가를 미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와 2군 경기를 포함해 세 차례 등판했으나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안팎을 기록하며 합격점에 가깝다. 하지만 컨트롤 및 주자 견제 능력에서는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12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⅔이닝 무실점(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총투구수 105개 가운데 직구 71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4개. 로드리게스는 0-0으로 맞선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직 더 보여줄 게 많아서 일까. 류 감독은 16일 포항 SK전을 앞두고 "좀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 감독이 "몇 경기 더 봐야 한다"고 말한 까닭은 무엇일까. "직구의 힘은 좋지만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로드리게스는 19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가운데 선발 등판할 예정. 류 감독은 "좀 더 봐야 한다"고 로드리게스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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