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문제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SK가 또 다시 무너졌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울산 모비스에 내줬던 SK는 3차전 울산 원정에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68-62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SK의 문제점은 확연했다. 2차전에서의 패배(58-60)와 마찬가지로 60점에 그친 저조한 득점이 문제였던 것.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3-2 드롭존이 깨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드롭존이 깨졌다면 (2차전에서) 60점 이상을 내줬을 것이다. 수비는 만족하고 있다"고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와 달리 공격은 그렇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은 "우리는 약속된 수비를 하는 팀이 아니라 공격의 팀인데 너무 공격에서 소극적으로 나섰다"면서 "결국 공격이 되지 않아 졌던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공격이 안되서 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고 공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의 강조는 경기에서 실현되지 못했다. SK는 1쿼터에 14점, 2쿼터에 16점, 3쿼터에 15점, 4쿼터에 17점을 기록하며 총 득점이 62점에 그치고 말았다. 턴오버 또한 모비스의 8개보다 많은 15개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SK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단순한 3연패의 늪이 아니다. 이제 1패를 추가한다면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모비스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내주게 된다. 지금까지 7전 4선승제에서 4연승으로 우승을 한 적이 단 한 번(2005-2006 서울 삼성)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규리그 1위 SK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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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