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볼' 강동현, '다이너마이트' 공격력 앞세워 GSL 16강 안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16 20: 53

미지근한 온탕인 줄 알았는데 뜨거운 열탕이었다. 불붙은 그의 기세는 '다이너마이트'가 따로 없었다. 강동현(21, 아주부)이 불같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GSL 16강에 안착했다. 예전 운영을 위주로 했던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매 경기 색깔있는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며 한 단계 이상 진화했음을 보여줬다.
강동현은 16일 서울 삼성동 강남 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 시즌1' GSL 32강 E조 경기서 이영한(삼성전자)과 황규석(MVP)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4전 전승(2-0 2-0)을 기록하며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4경기 지키는 운영이 아닌 강력한 공격전술로 완승을 연출했다.
첫 경기부터 강동현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첫 상대인 이영한을 상대로 맹독충-저글링 러시로 손쉽게 1세트를 따낸 그는 2세트에서는 저그 전술의 핵심인 여왕을 초반에 허무하게 잃었음에도 뱃심있게 일꾼을 생산해 자원력을 비축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배를 불린 그는 강력한 바퀴-맹독충 러시로 이영한 무너뜨리며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서도 색깔있는 테란전 능력을 과시했다. 기막힌 땅굴망 전략으로 황규석의 허를 찌르며 기세 좋게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초반 황규석의 땅거미지뢰-해병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중악을 장악하며 상대의 온 신경을 중앙지역으로 쏠리게 했다.
팽팽해 보이는 상황에서 땅굴망을 다시 한 번 멋지게 성공시키며 울트라리스크를 상대 진영으로 쏟아보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울트라리스크에 본진 체계에 무너진 황규석은 급하게 역공을 선택했지만 남은 병력을 모두 잃으며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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