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에 진명호까지 등장, 롯데 5선발은 누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16 22: 04

불펜 총력전에 롯데 5선발의 향방도 오리무중이 됐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경기에서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2회 타자들이 집중타로 먼저 4점을 얻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속쓰린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이후 1무 5패를 당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6회 2사 후 아웃카운트 10개를 잡는데 6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다. 이명우-김성배-강영식-김승회-최대성-진명호가 차례로 등장했지만 넥센 타선을 막지는 못했다. 문제는 이날 등판했던 투수들 가운데 김승회와 진명호가 포함돼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롯데는 개막 후 4선발 체제를 유지했다. 지난 6일 사직 KIA전에 5선발로 이재곤의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이후 사흘의 휴식일도 겹치면서 5선발이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주 예정대로라면 롯데의 5선발이 등장할 차례다. 로테이션대로 간다면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은 고원준-송승준-옥스프링이 나서고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은 유먼과 5선발, 그리고 고원준이 다시 나서게 된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5선발 후보였던 이재곤이 1군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김승회는 이날 또 등판해 21개의 공을 던진데다가 최근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어 토요일 등판이 사실상 힘들다. 5선발 후보인 진명호 역시 이날 갑작스럽게 등판하면서 5선발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롯데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2군에서 임시선발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롯데 2군에는 김수완과 이정민, 그리고 이용훈이 대기하고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선발 등판일자를 하루씩 앞당기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고원준이 3일의 휴식만 갖고 등판하고, 마찬가지로 송승준 역시 등판일이 하루 앞당겨지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든 롯데 마운드 운용이 당초 계획에서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5연승 후 5연패, 팀 분위기가 침체된 롯데가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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