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6일 만에 감독으로서 승리를 거둔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이 감격을 금치 못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NC와의 경기에서 5회 터진 김태균의 역전 결승 좌월 투런과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5⅔이닝 2자책 역투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승 13패(9위, 16일 현재)를 기록하며 길었던 개막 13연패와 승률 0의 행진을 마쳤다. 김응룡 감독은 2004년 삼성 감독 재임 시절 이후 무려 3116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응룡 감독은 “개막전 마무리가 실패해서 이후 경기가 꼬였다.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했고 오늘(16일)도 그랬지만 바로 따라가서 이길 수 있었다. 우리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오늘 승리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에릭 해커가 4점을 못 지켜준 것이 아쉬웠다.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양 팀은 17일 선발로 각각 대나 이브랜드(한화)와 이재학(NC)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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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