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3연패 사슬을 끊는 천금 역전 결승포를 터뜨린 김태균(31, 한화 이글스)이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그에 따른 미안함을 이야기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16일 대전 NC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역전 결승 좌월 투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팀으로서는 대전구장 확장 후 첫 안방 타자의 홈런포. 그리고 올 시즌 14경기 째 만에 보는 첫 결승포였다.
경기 후 김태균은 “개막전부터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수 김태균의 힘든 것은 견뎠으나 팀이 연패로 인해 안 좋다보니 주장으로서도 스트레스가 컸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함이 컸다”라며 “후배들의 마음을 채워주지 못해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밝혔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 한 주장 김태균이었다.

뒤이어 그는 “오늘 승리를 통해 후배들이 즐기면서 야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연패 부담이 컸을 텐데 이제 첫 승을 거뒀으니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다 자주 이길 수 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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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