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이천수의 풀타임, 개인적으로 기분 좋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16 22: 18

"긴 공백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다".
인천은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격한 이천수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지만 결국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3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위에 올라 있던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3승 3무 1패(승점 12점)를 기록하며 최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인천의 베스트 라인업 중 유일하게 변한 것이 있다면 붙박이 왼쪽 날개 남준재 대신 이천수의 선발 출격이었다. 지난달 31일 대전전을 통해 1381일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이천수는 포항 스틸러스전 교체 출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홈 첫 승이 없어 꼭 승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열정을 갖고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격한 이천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풀타임 소화는 공격 옵션의 다양성면에서 봤을 때 고무적인 일이다. 득점을 못했지만 준비한대로 잘 움직였다"는 김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해 끝까지 기용했다. 몸 상태가 괜찮아 풀타임을 뛰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전남이 수비적으로 나와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을 하기 위해 이천수를 빼지 않았다. 킥력이 제일 좋은 선수라 믿고 맡겼다. 프리킥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긴 공백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다. 본인도 이제는 숨통이 트였다"면서 애제자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다음 경기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장밋빛 미래를 기대했다.
dolyng@osen.co.kr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