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말씀을 듣고 짧은 시간에 '즐기면서 치자'고 마음이 바뀌었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6)가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강정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6회 추격의 투런포와 8회 동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2회 4점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보이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8승6패)는 지난 13일 목동 삼성전에서 이어진 2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첫 두 타석을 놓치면서 쫓긴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세번째 타석 전에 감독님이 초구를 쳐도 좋으니까 편하게 치라고 하셨고 짧은 시간에 '즐기면서 치자'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날 고원준의 96km 느린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시킨 강정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첫 번째 공을 놓쳐서 아까웠는데 두 번째 같은 공이 와서 잘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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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