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이성재와 이승기가 질긴 악연을 시작하며 안방극장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4회는 병조판서를 지낸 조관웅(이성재 분)이 최강치(이승기 분)가 머물고 있는 백년객관을 빼앗기 위해 첫 술을 뜨는 내용이 그려졌다.
관웅은 백년객관을 집어삼킬 목적으로 시비를 걸기 위해 찾았다. 그는 백년객관의 객주 박무솔(엄효섭 분)의 아들 박태서(유연석 분)가 왕을 모욕했다는 꼬투리를 잡았다. 뒤늦게 객관으로 돌아온 강치가 위협을 가하며 물리치긴 했어도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다.

관웅은 무솔에게 강치를 벌주겠다고 나섰다. 관웅은 “백년객관을 내놓으겠소? 아니면 그대의 여식을 내놓겠소? 그것도 어렵지 않겠소? 강치 그 놈을 붙잡아다가 곤장 200대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고 도발했다. 무솔은 이미 관웅에게 백년객관을 빼앗길 빌미를 줘버린 것.
무솔은 무릎을 꿇으며 “곤장 200대는 내가 맞겠다”고 나섰다. 무솔의 정면돌파에 관웅은 적지 않게 당황하며 그대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관웅의 백년객관에 대한 탐욕은 끝나지 않았다. 관웅은 “수일내로 박무솔을 죽여라. 그리고 무솔을 죽인 범인은 강치가 돼야 한다”고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관웅의 모략으로 인해 강치를 비롯한 백년객관이 위협에 빠지게 됐다. 관웅은 남도일대의 상권을 장악할 목적으로 백년객관을 노렸다.
사실 관웅은 강치가 아버지 구월령(최진혁 분), 어머니 윤서화(이연희 분)와 헤어지게 만든 악마 같은 존재. 관웅으로 인해 월령은 원혼이 됐고, 서화는 죽었다. 관웅은 강치가 살고 있는 객관까지 위협하며 부모 대부터 이어오는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 분)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이다.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강치를 통해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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