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날마다 대기록 퍼레이드..'헉 소리 난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4.17 06: 31

국제가수 싸이가 '헉 소리 나는' 대기록을 연일 세우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대단하긴 했지만 후속곡 '젠틀맨'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그는 국내 음원차트는 물론이고, 유튜브, 아이튠즈까지 평정하며 연일 신기록이다.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드림팀이 그대로 뭉친 곡. 유건형이 공동작곡했으며, 조세현 감독이 뮤직비디오 메가폰을 잡고, 이주선 안무가가 꽃게춤을 완성했다.
# 국내 음원차트 1시간만에 완벽 올킬

국내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외신이 '핵 위기 속에서도 싸이의 존재감이 빛났다'고 평할만큼, 한국은 싸이에 대한 이슈로 도배가 됐다. 각 포털사이트는 싸이의 '젠틀맨'이 공개되는 12일 자정 이전부터 검색어를 휩쓸었다.
음원차트도 즉각 반응했다. 자정이라는 늦은 시각에 공개됐지만 이날 새벽 1시 멜론,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올레뮤직, 싸이월드뮤직, 엠넷, 소리바다, 다음 등 전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는 모두 싸이였다. 곧바로 올킬에 성공한 것. 9개 차트 모두가 즉각 1위로 움직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싸이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뮤직비디오 공개 당일 역대 최고 조회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지난 13일 오후9시 유튜브에 공개돼 24시간만에 1800만뷰를 기록했다.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 뮤직비디오가 지난해 공개 첫날 800만뷰를 기록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싸이는 이를 1천만뷰 차이로 따돌린 것.
인터넷에는 이 뮤직비디오의 중독성과 코믹한 설정 등을 호평하는 댓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성적인 코드가 곁들여져 '강남스타일'보다는 호불호가 나뉘었지만 해외 네티즌은 끝없이 귓가를 울리는 멜로디를 뜻하는 '이어 웜(ear worm)'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 곡의 중독성에 주목했다.
# 4일만에 아이튠즈 세계 1위
'젠틀맨'은 16일 오전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아이튠즈 세계 차트에서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 상승세도 가파랐다. 지난 15일 오전까지만 해도 세계 8위였던 성적은 오후에 2위로 뛰어올랐으며 하루가 지나자 1위였던 핑크를 밀어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도 30개국이 넘는다. 체코, 핀란드, 홍콩,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베트남 등 30여개 국에서 '젠틀맨'이 1위를 찍었다.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성적이 쑥쑥 오르며 정상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 80 시간만에 1억뷰 쐈다
'젠틀맨'이 1억뷰를 기록한 것도 세계 최단기록이다. '젠틀맨'은 17일 오전 5시를 기점으로 1억뷰를 넘어서 세계 모든 동영상을 통틀어 가장 빨리 1억명의 시선을 모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이는 지난 13일 오후9시에 공개한 이후 딱 80시간 만에 이룬 것.
그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빨리 1억건을 돌파한 영상은 지난해 화제를 모은 조셉 코니 관련 영상인 '코니 2012'다. 이는 9일만에 1억건을 돌파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도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벌써 온라인에는 히틀러, 앵그리버드 등의 버전으로 패러디한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싸이가 리메이크한 시건방춤의 원조인 브아걸은 지난 15일 해외로부터 섭외 러브콜이 쇄도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rinny@osen.co.kr
'젠틀맨'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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