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아마도 이 글이 게재될 순간에도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임으로 숫자를 기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수많은 패러디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있고,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대한 세계 각국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초 단위로 올라와 일일이 살펴볼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상황이다. ‘강남 스타일’를 훨씬 능가할 수 밖에 없는 기록은 싸이가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지난 주 토요일 세계의 시선은 온통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몰렸고, 객석을 메운 5만여 관객은 물론 대한민국과 전세계 음악 팬들 역시 TV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싸이의 “Happening”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강남 스타일’의 글로벌 히트 이후 발표된 새로운 노래 ‘젠틀맨’의 뮤직 비디오와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베일에 쌓여 있던 뮤직 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됨으로써 본격적인 싸이의 새로운 도전도 시작된 것이다.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속 곡을 발표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싸이를 짓누르는 중압감이 우리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마침내 싸이를 포함, ‘강남 스타일’을 함께 만든 팀들이 다시 의기투합해서 탄생시킨 ‘젠틀맨’ 노래와 뮤직 비디오는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선보이며, 2013년 상반기 음악계에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막춤’으로 연초 음악계를 뜨겁게 달군 ‘Harlem Shake’ 열풍과는 급이 다른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월부터 미국 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를 포함시킨 빌보드 Hot 100 차트 순위 방식의 혜택을 톡톡히 본 ‘Harlem Shake’이 4주 1위를 차지한 기록이 입증하듯, ‘젠틀맨’의 빌보드 Hot 100 차트 정상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
다만 ‘강남 스타일’이 7주 2위를 차지하는데 아킬레스건과 같은 역학을 했던 ‘라디오 방송 횟수’가 ‘강남 스타일’ 수준을 유지하고, 디지털 음원 판매량 역시 일정 기간 꾸준한 수준을 가져가 줘야 한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
단 한차례의 국내 공연을 마치고 싸이는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세계를 무대로 한 행보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의 관심은 ‘젠틀맨’이 ‘강남 스타일’을 버금가는 인기 곡이 될 수 있을 것이냐에 쏠려 있다.
싸이는 대한민국 대중음악계 가수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2012년 전세계 팝 음악계에 전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혹시라도 ‘강남 스타일’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해, 해외 언론 매체들이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한 ‘원 히트 원더’가 될지라도 싸이는 세계 각지에서 자신의 무대를 즐길 충분한 자격이 있는 슈퍼스타임에 틀림없다.
‘강남 스타일’과 ‘젠틀맨’으로 이어지는 ‘딴따라 가수’ 싸이의 위풍당당한 도전은 한국인 모두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3년 4월 국제가수 ‘싸이의 전설’이 다시 시작되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