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웨일스 더비' 속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게 됐다.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일조했다. 김보경이 선발 출장한 카디프 시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십 43라운드 찰튼 에슬레틱과 경기서 0-0으로 비겨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승격이 확정되자 수 만 명의 카디프 시티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해 기쁨을 만끽했다. 승격의 순간을 만끽하려는 관중들은 카디프 시티의 홈구장인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의 운동장을 꽉 채웠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서게 된 김보경은, 잉글랜드 더비 중에서도 격렬하기로 유명한 '남웨일스 더비'서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을 만나게 됐다.

카디프의 승격 확정으로 자연스레 김보경과 기성용의 격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영광의 동메달 멤버인 두 사람은 국가대표팀 소집이 있을 때마다 한솥밥을 먹은 사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사람이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의 주축으로 나서서 벌이는 더비전은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틀림없다.
둘의 '코리안 더비'만으로도 한국팬들에게는 풍성한 즐거움인데, 서로의 소속팀 간에 얽힌 역사도 흥미진진하다. 웨일스를 같은 연고로 두고 있는 스완지와 카디프의 남웨일스 더비는 잉글랜드 더비 중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대결이다. 때로 폭력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신경전이 팽팽하다. 웨일스 팀들 중 프리미어리그(최상위 리그)에 속했던 유이한 팀이기도 한 두 팀은 각각 캐피탈원컵(칼링컵)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완지 시티가 2011-2012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후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바톤을 이어받으며 승승장구,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웨일스 라이벌 카디프 시티가 올 시즌 챔피언십 독주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승격을 확정지어 다음 시즌 두 팀의 격돌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카디프 시티의 승격이라는 낭보 속에서 치열한 남웨일스 더비 속에 펼쳐질 '코리안 더비' 김보경과 기성용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음 시즌 EPL은 더욱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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