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구장 공정률 50% 돌파...12월 완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7 08: 58

광주광역시가 광주 북구 임동에 건립 중인 광주야구장의 공정률이 현재 50%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12월 세계 수준의 야구장이 건립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1, 2층 관중석의 콘크리트 골조는 이미 제 모습을 갖췄다. 광주야구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최대 2만7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측은 내년부터 새로운 야구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광주야구장은 스카이박스, 바베큐석 등 다양한 이벤트 좌석이 마련된다. 또 국내 최초로 콘코스(Concourse)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화장실과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때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백네트까지의 공간인 백스탑(Backstop)이 국내 야구장 중 가장 짧은 18.5m(규정 18.288m 이상)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기록원과 구단관계자들이 차지하던 포수 뒤쪽도 관중석이 설치돼 양팀 덕아웃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관중석의 경사도 타구장에 비해 낮아 관람 시야도 좋아진다.
광주야구장은 강운태 시장이 취임하면서 현재 무등축구장과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2만5000석 규모의 개방형으로 바꿨다. 과거 광주시는 900억∼1000억원이 드는 막대한 재원 부담 탓에 선뜻 건립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강 시장이 2010년 진주에서 개막한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국비지원을 약속 받았다.
국비 ⅓에 한국야구위원회와 KIA가 ⅓을, 광주시가 나머지를 분담키로 결정해 야구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관계자는 "당시 국비지원은 스포츠토토 재원의 5%를 지방체육시설의 개보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가 바뀐 뒤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1965년 건립된 무등야구장은 45년간 광주 야구 발전의 산실이었지만 시설 노후 등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what@osen.co.kr
광주광역시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