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의 EPL’ 카디프 시티는 지금 축제분위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17 10: 30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소속된 카디프 시티가 무려 5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무대를 밟게 됐다.
카디프 시티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십 43라운드 찰튼 에슬레틱과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카디프 시티는 25승 9무 9패, 승점 84점으로 EPL 승격을 확정지었다. 김보경은 풀타임을 뛰면서 카디프 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승격이 확정되자 수 만 명의 홈팬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카디프 시티가 EPL에서 뛰게 된 것은 무려 51년 만이다.

말키 맥케이(41) 카디프 시티 감독은 17일 영국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 카디프 시티 팬들은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길 바라며 인고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 승격으로 그 기대에 보답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맥케이는 “챔피언십리그에서 한 것처럼 우리는 EPL에서도 계속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빈센트 탄(61) 구단주도 팬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팀을 인수한 뒤 과감하게 4천만 유로(한화 약 586억 원)를 투자해 팀의 체질을 개선했다. 그 중에는 김보경의 영입도 포함되어 있다. 맥케이는 탄에 대해 “훌륭한 사업가”라고 치켜세웠다.
팀의 주장 마크 허드슨(31)은 “우리는 아주 훌륭한 일을 해냈다. 구단과 팬들 모두 참을성을 가지고 팀의 재건을 기다려줬다. 이제 EPL에서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선언했다.
카디프 시티와 스완지 시티는 웨일즈 전통의 라이벌이다. 벌써부터 두 팀이 펼칠 라이벌전이 기대를 모은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김보경 대 기성용’이라는 또 다른 빅카드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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