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이승엽 부상으로 귀국...정몽원 회장, 격려 위해 출국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17 11: 49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비수 이승엽(29. 한라)이 부상으로 귀국한다.
이승엽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부다페스트 스포르트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대회 2차전(5-4) 3피리어드에 191cm 92kg의 거구인 헝가리 공격수 게르고 내기(24)로부터 보디체킹을 당한 후 보드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들것에 실려 링크를 떠난 후 병원으로 후송된 이승엽은 5번 경추에 골절상을 입어 12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부다페스트 현지시간으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한국에 도착하는 이승엽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진단을 받는다.

경기고-고려대를 거쳐 2007년부터 한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은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헌신한다는 각오로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승엽이 전열에서 이탈하며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수비진 구성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16일 부다페스트 현지로 떠났다. 정 회장의 헝가리 출국은 18일로 예정됐던 르네 파젤 IIHF 회장의 방한이 연기되며 앞당겨 진 것이다.
파젤 회장은 당초 1박 2일 일정으로 18일 내한,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 않아 방한이 미뤄졌다.
NHL은 1998년 나가노 대회를 시작으로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허용해왔지만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IIH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NHL 노사 대표를 상대로 한 협상에서 NHL 스타들의 소치 올림픽 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IIHF는 5월 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롬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2013 IIHF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대회가 개막하기 이전에 NHL의 소치 올림픽 참가를 보장 받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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