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볼넷 1개를 추가하며 개막 전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시즌 타율은 3할5푼3리에서 3할3푼3리(54타수18안타)로 떨어졌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카일 켄드릭을 맞이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볼을 골라낸 뒤 5구째 파울을 만들며 6구까지 끌고 갔다. 이어 6구째 바깥쪽 83마일(134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2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 켄드릭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6구째 바깥쪽 공을 골라내며 볼넷을 얻는데 성공했다. 시즌 6번째 볼넷으로 지난 2일 LA 에인절스와 개막전부터 14경기 연속 출루.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포함 2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채 잔루로 남은 추신수는 5회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좀처럼 타점 찬스가 없던 추신수에게는 오랜만의 기회. 추신수는 켄드릭의 5구째 바깥쪽 낮은 83마일(134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 땅볼로 아웃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 2사 주자없는 4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상대로 역시 6구 승부를 벌였으나 84마일(135km)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체크 스윙했고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12번째 삼진.
한편 이날 경기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신시내티 공격을 앞두고 폭우와 번개로 중단돼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됐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5시30분,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6시 30분 경기가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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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