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97마일' CIN 베일리, 8이닝 10K 무실점 역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7 11: 53

신시내티 레즈 우완 투수 호머 베일리(27)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베일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역투했다. 최고 97마일(156km) 강속구를 뿌려대며 힘의 피칭을 과시했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통산 4번째로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베일리는 2회 마이클 영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 4회 체이스 어틀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그 외에는 한 번도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2회를 제외한 1회부터 8회까지 매회 삼진을 뽑아냈고, 1번타자 벤리비어를 제외한 나머지 8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을 만큼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무려 97마일로 156km까지 나왔다. 경기 내내 90마일대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필라델피아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탈삼진 9개 중 7개의 결정구가 패스트볼. 경기 후반에는 슬라이더·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지며 필라델피아 타자들의 타이밍까지 빼앗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신시내티 타선도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켄드릭에게 7회까지 산발 2안타로 막히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0-0 동점 상황에서 8회말 대타 크리스 하이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9개였고 그 중 5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되며 신시내티의 미래로 기대를 모은 베일리는 2007년부터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소 더딘 성장세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13승)를 거두며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9월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날 경기 포함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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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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