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아노 난타' LA 다저스, SD에 2-9 완패 '3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7 14: 19

LA 다저스가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2이닝 5실점 조기강판되는 등 투타 난조 속에 2-9 완패를 당했다. 지난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3연패. 시즌 7승7패로 5할 승률마저 위협받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중 4위.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는 4승10패가 됐는데 4승 중 3승을 다저스 상대로 올렸다. 
잭 그레인키 부상 이탈 여파가 미친 한판이었다. 그레인키는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난투극 중 쇄골이 골절돼 전열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그 자리를 베테랑 좌완 카푸아노로 채웠다. 하지만 카푸아노가 시즌 첫 선발등판이 된 이날 경기에서 뭇매를 맞으며 그레인키 공백을 실감했다. 

카푸아노는 1회초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크리스 데놀피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2루에서 욘더 알론소에게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준 뒤 헤수스 구스만과 카일 블랭크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닉 헌들리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줬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카푸아노는 알렉세이 아마리스타에게 2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무려 4실점했다. 카푸아노는 3회에도 선두타자 구스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2회 베이스커버 중 당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마운드를 맷 거리어에게 넘겼다. 거리어가 블랭크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헌들리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줘 카푸아노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2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 난타. 
다저스도 3회말 후안 우리베의 좌전 안타와 저스틴 셀러스의 몸에 맞는 볼 그리고 칼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크 엘리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을 뿐 계속된 찬스에서 맷 켐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샌디에이고는 5회 헌들리의 2루타에 이어 아마리스타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6회에도 데놀피아의 2루타에 이어 알론소의 우측 적시 2루타와 제드 저코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9회에는 컨디션 점건차 올라온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과 폭투 그리고 아마리스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다저스 불펜진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3안타를 때린 데놀피아-알론소-아마리스타 포함 5명이 2안타 멀티히트를 치는 등 장단 15안타를 폭발시켰다. 
다저스는 마운드가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팀 타선도 산발 4안타로 샌디에이고 선발 제이슨 마퀴스에 철저하게 막혔다. 마퀴스는 7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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