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개인 최다 연속 출루 눈앞…이치로 넘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7 16: 11

'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개인 통산 최다 연속 경기 출루가 눈앞이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1개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9회말 0-0 동점 상황에서 우천으로 중단돼 이튿날 서스펜디드로 열린다. 
서스펜디드 경기에 관계없이 추신수는 개막 1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경기도 빼먹지 않고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 14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나머지 3경기에서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계속 출루했다. 놀라운 출루 본능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추신수의 개막 전경기 출루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얼마 없는 기록이다. 신시내티 팀 동료인조이 보토가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개막 13경기까지 출루행진을 이어왔지만 17일 경기에서는 출루를 못했다. 18일 서스펜디드 경기가 있지만 보토를 제외하면 추신수 포함 8명만이 개막 전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 외에도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마크 트럼보(LA 에인절스)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오스틴 잭슨(디트로이트) 닉 마카키스(볼티모어) 등 7명의 선수가 개막 후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 추신수의 출루율(0.463)이 가장 높다. 
추신수의 출루 행진은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10월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13경기 연속 출루로 시즌을 마감했고, 신시내티 이적 후에도 1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연속 출루를 무려 27경기까지 늘려놓았다. 
추신수 개인적으로도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통틀어 최다 연속 경기 출루가 눈앞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8월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9월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28경기 연속으로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어느덧 27경기 연속 출루한 추신수의 개인 최다 기록도 1경기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전설의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세운 84경기. 아시아 타자로는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인 2009년 4월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6월1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이어온 43경기 연속이 최다 기록이다. 추신수가 16경기를 연속으로 더 출루해야 어깨를 맞출 수 있다. 과연 추신수가 이치로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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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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