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인 만큼 잘 던졌으면 좋겠다". (류중일 삼성 감독)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만수 SK 감독)
17일 포항 경기를 앞둔 양팀 사령탑의 목표는 뚜렷했다. 올 시즌 소속 구단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맡아줄 릭 밴덴헐크(삼성)와 김광현(SK)의 성공적인 첫 등판을 기대했다.
네덜란드 출신 밴덴헐크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 때 직구 최고 152km까지 기록하는 등 외국인 특급 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어깨 근육통을 호소해 시범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군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구위 만큼은 위력적이었다.

류 감독은 "첫 등판인 만큼 잘 던졌으면 좋겠다. 올 시즌 1선발로 생각하는 투수다. 빠른 공과 커브가 위력적"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류 감독은 "직접 던지는 건 한 번도 못봤다. 1군 경기에서 어느 만큼 타자를 압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날씨가 좀 더 따뜻하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전념했던 김광현 또한 두 차례 2군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10일 한화 2군 경기에서 직구 최고 148km까지 찍으며 4⅓이닝 1실점(3피안타 7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
김광현은 비룡 군단의 에이스로서 상징성이 남다르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김광현이 에이스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선수들도 김광현이 선발 등판할때 더욱 집중하면서 잘 했다"고 에이스의 화려한 복귀전을 학수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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