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히트상품' 이명기의 올 시즌 목표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7 19: 02

SK 와이번스 외야수 이명기(26)는 올 시즌 비룡 군단의 히트상품 후보로 꼽힌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줄곧 2군 무대에 머물렀던 이명기는 올해 들어 1군의 주축 선수로 급성장했다. 16일까지 타율 3할5푼6리(45타수 16안타) 7타점 11득점 3도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7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명기는 "아직 경기 전에 긴장하고 있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이명기는 16일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그는 "감독님께서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하셔서 직구를 노렸다"며 "방망이를 세게 휘둘렀는데 타구가 빠르게 나가 안타가 됐다"고 대답했다. 이명기는 좌완 투수와의 대결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특별히 자신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못 치는 것도 아니다"고 웃었다.
이명기의 득점권 타율은 4할6푼7리로 높은 편. 그는 "뒤에 (최)정이형이 있으니까 나와 정면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유인구없이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만큼 얻는 게 더 많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까지 2군 무대에 머물렀던 이명기는 1군 무대에 어느 정도 적응한 듯 했다. "처으메 타석에 들어설때 조급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낮경기하는 2군과는 달리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고 웃었다.
케이블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보는 건 가장 중요한 일과 가운데 하나다. 그는 "자기 전에 꼭 본다. 어떻게 치는 게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명기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20도루 이상 달성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기나긴 무명 생활을 거쳐 성공의 꽃을 피우는 그가 올 시즌 어느 만큼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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