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르 레전드(이하 LOL)를 즐기면서 가장 달콤하고 짜릿한 장면을 꼽는다면 플레이어가 내셔남작을 사냥하는 순간이다. 체력과 마법에너지가 다시 꽉차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력과 주문력이 40이 올라간다. 사냥에 성공하면 '바론 버프' 내지는 '내셔 버프'라고 하는 마법효과를 얻게되고 경기의 승부는 대부분 기울게 된다.
최근 '바론 버프'처럼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다크호스' MVP 블루의 상승세가 멈췄다. MVP 블루의 버프행진을 끊어낸 팀은 SK텔레콤 2팀. SK텔레콤 2팀이 LOL 챔피언스 스프링 A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SK텔레콤 2팀은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A조 풀리그 MVP 블루와 경기서 1세트 케넨을 선택한 정언영과 2세트 르블랑을 고른 이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0(24-18 19-3)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 2팀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A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아마추어 최강팀이었던 GSG 멤버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어 앞선 클럽마스터즈부터 이번 '롤챔스'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MVP 블루는 첫 패배를 당하며 고공 행진을 멈췄다.
1세트 출발은 선취점을 따낸 MVP 블루가 좋았다. MVP블루는 선취점인 퍼스트블러드 뿐만 아니라 두 번재 포인트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상단 지역의 교전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SK텔레콤 2팀은 기막히게 케넨을 조작한 상단 라이너인 정언영을 중심으로 한 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

상단 지역의 승리를 시작으로 중앙에서도 연달아 승리를 거둔 SK텔레콤 2팀은 내셔 남작까지 사냥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먼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압도적으로 SK텔레콤의 흐름이었다. 접전이었던 1세트를 승리한 뒤 기세를 탄 SK텔레콤 2팀은 2세트서는 르블랑을 잡은 '페이커' 이상혁이 무려 11킬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경기 시간 20분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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