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지금이)터널이라고 생각한다. 돌파구도 필요했고,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도 필요했기에 투입했다".
무승을 깨고자 하는 마음은 강했지만 마지막 한 수도 먹혀들지 않았다. 당성증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7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서 0-2로 패하며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승점 없이 1패만을 추가한 대구는 3무 4패(승점 3)로 최하위 강원에 골득실차에 앞선 13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당 감독은 "경기 내내 밸런스 유지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전북이 역시 기회에 강하더라"며 "선수들이 좀 냉정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파비오와 아드리아노, 아사모아 등 외국인 용병 3인방을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이들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에는 아사모아를 제외한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당 감독은 "어떻게 보면 (지금이)터널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7경기 무승을 터널에 빗댔고, "돌파구도 필요했고, 선수들의 어떤 분위기 쇄신도 필요했다. 용병 선수들도 한국에 와서 어느 정도 적응력도 갖췄다고 생각했다"고 투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전북이 워낙 공격력이 좋아서 라인을 조금 내린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한대로 경기를 선수들은 충실히 해줬다. 만회골 한 골 넣었으면 좀 좋았을 텐데 그것마저 잘 안돼서 아쉽다"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삭였다.
마수걸이승에 실패한 대구는 오는 20일 서울과 시즌 첫 승을 두고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당 감독은 "선수들이 침체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 굴하지 않고 합심해서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서울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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