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결승타' 삼성, SK꺾고 전날 패배 설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7 21: 54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진갑용의 결승타에 힘입어 SK를 11-5로 제압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2회 최형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석민이 3루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곧이어 박한이가 희생 번트를 착실히 소화하며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신명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은 삼성은 패스트볼로 1점 더 추가했다. 진갑용이 볼넷을 고르고 김상수와 배영섭의 연속 안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SK 또한 만만치 않았다. 3회 2사 후 이명기가 중전 안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명기는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진갑용의 악송구를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최정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한 SK는 한동민의 우중간 3루타로  2-3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4회 조인성의 우중간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SK는 7회 최정의 적시타로 4-3으로 뒤집었으나 삼성이 7회말 공격 때 배영섭의 우전 안타와 이승엽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로 승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SK는 8회 대타 박진만의 우전 안타로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맏형' 진갑용이 치열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5-5로 맞선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김태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이승엽의 우월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릭 밴덴헐크(삼성)와 김광현(SK)은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를 수립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삼성 1번 타자 배영섭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이승엽은 8회 우월 스리런을 포함해 4타점을 생산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끝판대장' 오승환은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SK 조인성은 역대 20번째 개인 통산 16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지만 팀이 패해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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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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