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틀연속 LG를 울리며 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KIA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최희섭의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 이범호와 안치홍의 2타점 활약 등 강력한 응집력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KIA는 9승3패, LG는 9승6패를 기록했다.
초반은 LG의 흐름이었다. 1회초 KIA 선발 소사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1사후 이대형이 볼넷을 얻어 도루에 성공했다. 박용택도 볼넷을 얻었고 정성훈이 가볍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1,3루 찬스에서 KIA 포수 차일목의 패스트볼이 나와 2-0으로 기분좋게 달려나갔다.
그러나 KIA가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2회말 최희섭의 우익수 옆 2루타와 김원섭의 1루 땅볼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쫓아갔고 3회 공격에서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고 신종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나지완도 3루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고 최희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진 1,2루에서 안치홍이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여 5-2까지 달아났다.
LG도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5회 공격에서 오지환의 볼넷과 이대형의 우전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고 박용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이대형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성훈이 좌전적시타로 불러들여 4-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이후 찬스를 만들었으나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6회 2사 1,2루, 7회 무사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찬스를 날렸다. 8회에서도 손주인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양영동의 직선타가 KIA 소방수 앤서니의 품에 빨려들어가며 3루 주자까지 잡히는 불운을 당했다.
LG의 추격에 주춤했던 KIA는 5회말 선두 최희섭이 좌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한 발 도망갔다. 후반 아슬아슬 위기를 넘긴 KIA는 8회말 2사 1,3루에서 나지완이 헛스윙 했으나 낫아웃 폭투로 한 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상현의 1타점 내야안타와 상대 3루수의 실책에 편승에 두 점을 보탰다.
KIA 선발 소사는 5⅔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뒤를 이어 진해수, 박준표, 박경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1사3루에서 소방수 앤서니가 바통을 이어 9회까지 막았다. 최희섭은 5타석 모두 출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선발 신정락은 집중타를 맞으며 3회를 버티지 못했다. 2⅓이닝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임찬규, 김선규, 류택현, 이동현, 정현욱, 소방수 봉중근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LG는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KIA 배터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이틀연속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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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