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안승민, “저 때문에 힘들었지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17 22: 38

“더욱 더 열심히 하는 것 뿐입니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팀에 더 공헌을 해야지요”.
개막 마무리로서 저지른 블론세이브로 인한 마음의 상처. 그는 이를 씻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자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안승민(22, 한화 이글스)이 자신의 시즌 첫 승과 함께 팀의 첫 연승을 이끌며 활약했다.
안승민은 17일 대전 NC전에서 2이닝 3실점에 그친 선발 대나 이브랜드를 구원해 4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기울어질 수 있던 형국을 무실점 호투로 팽팽하게 만든 뒤 리드를 잡을 수 있게 한 힘이 빛났다.

경기 후 안승민은 “수비가 많이 도와줬고 포수 정범모 선배의 리드에 따라 던진 것이 적중했다. 마무리로서 개막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코칭스태프, 선배께 죄송했는데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시즌을 마무리로 출발한 안승민은 3월 30일 롯데와의 개막전 블론세이브로 마음의 상처도 심하게 입었다.
“전준우 선배에게 베이스를 맞는 안타를 내주는 등 첫 경기부터 꼬였던 것 같아요. 워낙 충격적인 패배라. 저 때문에 팀이 힘들었던 것 같아 제 자신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미안한 마음만큼 더욱 팀에 공헌하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투수진 보직 파괴로 인해 안승민의 향후 등판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만큼 안승민은 “5분 대기조 계투로 나선다면 팀이 원하는 순간 제대로 준비해 나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선발로 나선다면 계투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이닝이터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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