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날에는 어깨가 약간 뭉쳤는데 오늘(17일)은 괜찮았습니다”.
최근 6일 동안 두 차례 선발 등판과 한 차례 계투. 강행군 속 세 번째 등판은 팀 승리를 잇는 값진 홀드를 따냈다. 힘든 가운데서도 그는 “지시에 따라 잘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 우완 김혁민(26)이 초반 4패를 딛고 도약을 노린다.
김혁민은 17일 대전 NC전에서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탈삼진 5개) 무실점 역투로 4-3 승리 징검다리가 되며 홀드를 따냈다. 앞선 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했던 김혁민은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혁민은 “연패 후 흐지부지되면 안 되는 만큼 좀 더 집중했다”라며 갑작스러운 보직 이동에 대해 “크게 어려움은 없다.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조절을 잘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전 계투로 투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라고 밝혔다. 송진우 코치는 김혁민과 유창식의 계투 투입에 대해 “당분간 중간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뒤 선발로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혁민은 6일 간 세 번의 등판에 대해 “둘째 날(14일 LG전)에는 어깨 근육이 좀 뭉쳤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라며 “구속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만족하지 못한다. 좀 더 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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