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MBC의 깨알같은 컬투 활용법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4.18 07: 27

MBC가 '무릎팍도사'에 이어 '라디오스타'까지 개그듀오 컬투를 깨알같이 활용했다.
컬투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예계 최고의 입담꾼답게 종횡무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서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섭외에 이어 시사교양프로그램 '컬투의 베란다쇼' 제작, 이날 '라디오스타'까지 MBC의 컬투 활용법이 정점을 찍었다.

'공연장이들' 특집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컬투는 가수 윤도현, 이문세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면 못 받는 대로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주어진 대로 특유의 입담으로 양념을 치며 방송을 맛깔나게 만들었다.
MC들이 초반 컬투에게 "작가들이 다른 방송에서 했던 얘기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컬투는 발끈하며 작가들을 향해 "사연 종류가 100가지 정도 된다"며 "그분들 우리 라디오 듣지 말라고 해라"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이문세와 윤도현의 얘기를 한창 듣던 MC들이 컬투에게 던진 첫 질문은 이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김태균이 "문세 형 야구 더럽게 못해서 짜증난다"고 했다는 것.
이에 김태균은 이문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더듬거리다가 갑자기 "야구 하다가 코 흘리고 일부러 슬라이딩 한다"며 "박상원은 야구를 더럽게(?)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MC들이 이문세의 공연이 모두 매진된다며 놀라했다. 이문세는 "빈자리가 없는 건 의자를 빼는 거다"고 말하자 컬투는 "의자 빼고 자리를 넓혀서 매진시켜 버린다"라고 깐족거렸다.
이뿐 아니라 MC들이 이문세와 윤도현의 해외공연 얘기에 감탄하자 컬투는 "우리도 해외 공연 했단 말이야"라고 억울해 하며 캐나다 아른헨티나, 브라질, 사이판 등 해외공연 경험을 공개했다. 정찬우는 "사이판에서는 원주민도 공연 보러 왔다. 왜 우리를 무시하냐"고 출연진과 MC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이날 컬투는 이문세와 윤도현이 말하는 중간 중간 끼어들어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었다. 공연얘기로 자칫 지루해질 뻔한 '공연장이들' 특집. 컬투의 깐족거림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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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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