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녹색 독수리' 에닝요, 전북 비상 이끌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8 06: 59

'녹색 독수리' 에닝요(32)가 전북 현대의 비상을 이끌었다.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에닝요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무 2패(승점 13)를 기록, 지난 성남전 패배의 기억을 깨끗이 씻어내며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에닝요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 섰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후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에닝요는 최근 4경기(리그+챔피언스리그)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부상 회복으로 인해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 누구도 에닝요에게 부상의 공백을 탓하지 않는다. 복귀전 다음부터 골감각을 찾아 득점 소식을 연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킥의 날카로움도 예전의 것 이상이다. 에닝요는 지난 9일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잇달아 자아냈다. 상대 골키퍼조차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날카로움이었다.
대구전에서도 에닝요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여전했다. 비록 전반 27분 시도한 직접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여전한 에닝요의 프리킥 위력에 대구는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에닝요의 무서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에닝요는 전반 37분, 김정우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절묘한 볼터치로 레오나르도에게 이어줘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첫 도움이자 통산 59번째 도움이었다. 이날 도움을 기록한 에닝요는 최단기간 60-60 클럽 가입까지 도움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현재 79골 59도움)
하지만 선수 자신은 그에 대한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에닝요는 최단 기간 60-60클럽 가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생각한 적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60-60도 될 수 있고 70-70도 될 수 있는 법"이라고 '쿨'하게 답한 에닝요는 오직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 하나만을 강조했다.
팀을 위한 열망 속에 움직이는 돌아온 '녹색 독수리' 에닝요. 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전북에 있어 에닝요의 맹활약은 그 어떤 것보다 든든한 활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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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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