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5월 중순 복귀…류현진 지원군 얻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8 06: 13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지원군 합류가 머지 않았다.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ESPN'와 'LA타임스' 등 미국 유력 매체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라미레스가 예상보다 빠른 5월 중순쯤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격 침체에 빠진 다저스로서는 라미레스의 상태 회복이 어느 때보다 반가운 희소식. 선발 류현진에게도 호재라 할 만하다. 
라미레스는 지난달 치러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을 첫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푸에르토리코와 결승전 경기 중 다이빙캐치를 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 8주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됐다. 

하지만 재활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깁스를 풀었고 최근에는 수비 훈련 뿐만 아니라 배팅 훈련도 조금씩 시작했다. 그는 "굉장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 통증이 없다"며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라미레스의 복귀는 침체에 빠진 다저스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팀 타율 14위(0.259) 출루율 7위(0.337)에 올라있지만 장타율 23위(0.373) 홈런 24위(9개)에 머무르고 있다. 결정적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2.79점으로 리그 30개 팀 중 29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유격수 포지션이 타선의 큰 구멍이 되고 있다. 유격수 포지션 타율이 1할5푼9리로 전체 27위에 불과하고, 득점은 고작 1점으로 최하위다. 저스틴 셀러스가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지만 타격이 너무 약하다. 3루수 루이스 크루스도 선발 2경기 포함 4경기를 유격수 나왔지만 대안은 아니다. 
때문에 라미레스의 복귀가 절실하다. 라미레스는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라미레스는 2006년 플로리다(마이매이) 말린스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통산 1009경기 타율 2할9푼8리 1171안타 158홈런 526타점 237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호타준족이다. 
평소 라커룸에서도 라미레스는 류현진 앞에서 엉덩이 춤을 추는 등 남다른 친화력으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라미레스의 합류는 여러모로 류현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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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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