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가 이틀간 치러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신시내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홈경기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제이 브루스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시작된 이날 경기는 9회말 우천과 번개로 0-0 동점 상황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다. 이날 속개된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경기를 곧바로 끝냈다.
17일 경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경기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20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투수전 양상을 띄었다. 신시내티 선발 호머 베일리와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켄드릭이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를 펼쳤다.

필라델피아는 2회 마이클 영의 유격수 내야 안타, 4회 체이스 어틀리의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신시내티도 1회 2사 1·2루, 3회 1사 1루, 5회 2사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해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베일리는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고, 켄드릭도 7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9회초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해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채프먼은 최고 101마일(163km) 강속구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9회말 신시내티 공격을 앞두고 폭우로 중단된 경기는 18일 속개됐고, 신시내티는 잭 코자트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조이 보토의 볼넷과 브랜든 필립스의 중견수 타구에 필라델피아 벤 리비어가 실책을 범하며 무사 만루를 만든 다음 브루스가 필리페 어마운트로부터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끝냈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하나를 골라내 개막 1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마무리투수 채프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신시내티는 5연패 이후 2연승으로 7승7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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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