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과 대만인 투수 천웨인(볼티모어)의 선발 맞대결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착오로 빚어진 해프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케쥴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의 선발등판을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라고 최종 수정했다. 'MLB닷컴' 뿐만 아니라 'ESPN',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CBS스포츠', '폭스스포츠' 등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들도 일제히 류현진을 20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개막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당초 20일 볼티모어전에 선발등판하게 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17일 'MLB닷컴'은 20일 볼티모어전에 조쉬 베켓을 예고한 뒤 류현진을 하루 밀린 21일 선발로 예고했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로는 일찌감치 천웨인이 내정, 한국과 대만의 최고 투수 맞대결이 성사돼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이날 'MLB닷컴'은 원래 예정대로 류현진의 선발등판을 20일로 다시 수정됐다. 'MLB닷컴'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류현진은 20일 뿐만 아니라 21일 경기 선발로도 예고돼 있는데 21일 선발 프리뷰 코너에 들어가면 정작 류현진이 아닌 베켓으로 나와있다. 'MLB닷컴'의 착오로 갑작스럽게 혼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을 모은 천웨인과 선발 맞대결은 무산됐다. 예정대로 류현진은 우완 제이슨 하멜과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맞붙는다. 하멜 역시 개막전 투수로 볼티모어의 1선발이라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올해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천웨인과 대결로 관심이 쏠리는 것보다 오히려 부담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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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