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우승의 기쁨은 잠시...다음 시즌 '구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18 07: 24

유재학(50) 울산 모비스 감독의 머릿 속에는 이미 다음 시즌이 들어와 있다.
유재학 감독이 활짝 웃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서울 SK와 홈경기서 77-5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모비스는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고, 유재학 감독은 개인 통산 챔피언결정전 3회 정상을 경험했다.
4전 전승이라는 챔피언결정전 통산 2번째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을 거둔 유 감독이지만, 승리에 감격했다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단지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는 사실에 선수들을 칭찬하고 고맙다고 말할 뿐이었다.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는 유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한 구상을 하고 있었다. 17일 오전 4차전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공격 루트를 머릿속에 떠올린 것. 유 감독은 "4차전을 생각하면서 수비자 3초룰이 존재할 때의 함지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훈이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살아나야 한다. 4차전 막판 가드들로 2대2 게임을 했지만, 내년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함지훈을 골밑이 아니라, 대각선에부터 공격시키는 것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다음 시즌 전력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이 변수이긴 하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을 잡고자 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것이 유 감독에게 남겨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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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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