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9금 홍보 전략...‘男心’ 을 사로잡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18 14: 42

게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케팅이 있다. 바로 게임을 빛나게 하는 또 다른 주역 ‘홍보 모델’. 더욱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홍보 모델의 활용 또한 다양해지는 가운데 어떤 홍보 모델들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 지, 옥타곤걸로 유명해진 방송인 이수정부터 섹시 아이콘으로 불리는 강예빈, 각선미의 지존 이은혜까지 개성 넘치는 게임 속 모델들을 유형별로 살펴보자.
▲ ‘男心’홀리는 섹시 아이콘...여전사가 된 옥타곤 걸 이수정, 강예빈
레이싱모델로 이름을 알렸지만 프로야구 시구를 통해 유명세를 탄 방송인 이수정. 세계 3대 이종 격투기 대회 중 하나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라운드 피켓을 드는 '옥타곤 걸'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수정이 이번에는 전문 코스튬플레이팀 ‘스파이럴캣츠’가 코스프레 해 유명해진 게임 '모나크'의 여전사로 분했다. 정통 MMORPG 장르에 부대전투와 약탈, 점령 등 차별화된 색깔을 입힌 ‘모나크’와 스타일이 분명하지만 팔색조 같은 매력을 뿜어내는 이수정의 이미지가 부합해 모델로 기용했다는 것이 넷마블측의 설명.
'모나크'는 국내 MMORPG 장르 최초로 ‘부대단위’ 전투를 구현한 대규모 부대전쟁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25명의 부대원을 편성해 실시간 부대전투와 공성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8월 첫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총3차례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약탈과 점령을 통한 이권쟁취 등의 차별화된 재미로 10만 여명의 참가자가 운집하는 등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옥타곤걸인 강예빈도 YJ네크워크 코리아, 웹게임 '선계'의 게임모델로 활동 중이다. 강예빈은 게임 홍보 활동과 홈페이지 내 유저들의 게시물에 리플을 달아 유저들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게임 내 실제 유저들과 게임플레이를 하여 남심을 사로잡는 등 홍보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각선미 지존 이은혜, ‘男心’ 을 공략하다
최근 아찔한 각선미로 남심을 사로잡고 있는 레이싱모델 ‘이은혜’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웹영웅전2'도 눈에 띄는 게임 중 하나. 이미 온게임넷 등 게임 관련 활동으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은혜’는 이번 '웹영웅전2'의 모델로 발탁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는 등 게임 모델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웹영웅전2'의 이은혜는 레이싱 모델을 원톱으로 한 가장 일반적인 홍보 모델 기용방식이지만, 홈페이지 내 모델 갤러리 페이지를 추가하여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게임 내 튜토리얼 도우미 캐릭터로 등장하는 등 홍보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시간 인터넷방송 ‘유스트림’을 통해 직접 게임에 접속하여 플레이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진행하여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 방송은 게임 실행 런처에서 직접 시청이 가능하여, 게이머들은 유스트림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게임 속에서 생방송을 시청하여,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은혜와도 더욱 교감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는 게 게이머들의 평.
▲ 인해전술? 90명 모델 등장과 병풍이 된 미녀들
9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홍보 모델을 기용하며 화제를 모았던 '아란전기'. 90이라는 숫자를 이용하여 호기심을 자극한 후 90명의 모델이라는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며 물량전을 펼친 '아란전기'는 유저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여 최후의 게임 모델 3인을 선정하고 홍보 모델과의 데이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다수의 미녀 모델들이 한 명의 남자 모델을 둘러싼 일명 병풍전략을 펼친 게임들도 있다. 소설가 이외수가 참여한 '웹춘추'와 배우 고창석의 '진미인'이 바로 그것.
이 두 게임에서 이외수와 고창석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소 미녀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이 중심이 되어 미녀 모델들은 그들을 둘러싼 병풍(?)이 되는데 오히려 이러한 반대 상황의 연출로 게임의 반전 매력을 전해 준다.
업계관계자는 “게임을 가장 빠르고 쉽게 기억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홍보 모델’이다. 과거 단순 광고 촬영만 진행했던 홍보 모델 방식에서 탈피하여, 유저와 데이트를 하거나 게임 속에 들어가 직접 플레이를 하며 유저들과 소통을 하는 등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다. ‘홍보 모델’ 발탁을 통한 게임 광고가 보편화됨에 따라 앞으로 업체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모델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만큼이나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워지는 게임 홍모 모델들의 활약. 앞으로 또 어떤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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