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여자들 뒷목잡게 하는 '막말 대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18 09: 24

희생된 여배우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을 그린 영화 '노리개'(최승호 감독)가 시사회 이후 여성 관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리개'는 연예계 성상납을 본격 수면 위로 다룬 법정 드라마.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막말 대사'와 적나라한 충격적 장면들은 특히 여성 관객들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 것.
"그깟 여배우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해?". "밖에 나가봐 너 같은 애들 널리고 깔렸어. 줄 건 줘야 받을 게 생기는 거야! 모르겠어?"와 같은 여배우를 죽음으로 몰고 간 피고인들의 막말 대사는 여성 관객들로 하여금 큰 분노를 부르며, 후반부 등장하는 성상납 현장의 충격적인 묘사는 상상 이상의 슬픔과 공분을 불러 일으킨다.

이어 마지막 엔딩 크래딧과 함께 등장하는 희생된 여배우의 따사롭게 반짝 반짝 빛나는 한 때의 모습은 거대 권력 집단에 의해 무너지고만 그녀의 영화 속 장면들과 대비되며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실제로 "여동생과 함께 봤는데 보고 나와서 화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너무 힘들었다", "상상 이상의 분노를 느꼈다. 내가 여자라서 더 그렇게 그런지도 모르겠다" 등 여성 관객들의 분노와 슬픔을 담은 반응들이 눈에 띈다. 마동석, 민지현 주연.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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