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이터' 헨더슨, 21일 UFC 타이틀 방어 3차전 개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8 09: 55

한국인 어머니를 둔 UFC 라이트급 챔피언 '김치 파이터' 벤슨 헨더슨(30, 미국)이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선다.
헨더슨은 오는 21일(이히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HP 파빌리온에서 개최되는 UFC 헨더슨 vs 멜렌데즈(원제: UFC on FOX 7)에서 스트라이크 포스 챔피언 출신 길버트 글렌데즈(31, 미국)와 맞붙는 것. 헨더슨이 승리할 경우 챔피언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UFC 7전 전승을 기록하게 돼 격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헨더슨(총 전적 18승 2패)은 UFC에서 마크 보첵, 짐 밀러, 클레이 구이다, 프랭키 에드가, 네이트 디아즈 등 강자들을 연달아 제압해 오며 UFC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월, 전 챔피언 에드가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하며 챔피언에 등극한 뒤, 8월에는 또 한 번 에드가와 맞붙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12월에는 네이트 디아즈를 물리치고 2차 방어에 성공하며 동급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어머니 슬하에서 크며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물려 받은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태권도를 익히고 김치를 즐겨 먹으며 한글 문신을 몸에 새기는 등 한국적 정서가 강한 파이터로 국내 격투 팬들에게 ‘김치 파이터’란 별칭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상대 멜렌데즈(총 전적 21승 2패)는 종합격투계를 통틀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다. 현재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7연승을 기록 중이며, 그간 클레이 구이다, 아오키 신야, 조쉬 톰슨 등 강자들을 꺾어온 바 있다.
 
UFC는 첫 무대이지만 각종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 온 실력만큼은 최고란 평. 멜렌데즈를 경험한 상대 선수들로부터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서운 파이터로 진단 되고 있다.
 
웰라운드 파이터로 저돌적인 공격성을 드러내며 5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는 무한 체력과 맷집이 최대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니킥과 펀치가 일품인 선수로 거침없는 난타전을 즐기는 스트라이커로 유명하다.
 
두 선수 모두 타격과 체력이 뛰어난 선수로, 난타전을 펼칠 경우 승패를 예상 할 수 없을 정도의 막상막하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멜렌데즈가 레슬링이 약하다는 점을 들어 헨더슨이 출중한 레슬링 실력으로 그라운드 대결을 펼친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하지만 멜렌데즈 역시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발휘해 헨더슨을 괴롭힌다면 승패의 향방은 알 수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UFC 챔피언과 스트라이크 포스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이 높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통합 챔피언에 올라서는 선수는 누가 될지 전세계 격투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당일 오전 8시 30분에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