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사실이 됐다.
김시래(24)가 창원 LG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17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고 하루 만에 "김시래를 LG로 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LG로부터 로드 벤슨을 영입한 데 따른 후속 트레이드다.
당시 모비스는 벤슨을 영입하는 대신 커티스 위더스를 보내고, 향후 3시즌 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회 지명권을 LG에 양도하겠다는 조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숨겨진 조건이 있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회 지명권 혹은 김시래의 이적이었던 것.

많은 고민을 하던 LG는 김시래를 택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만큼 플레이오프 종료 직후에 발표를 하기로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문까지는 막지 못했다. 시즌 막판 선수들 사이에서는 "김시래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LG로 이적을 한다"는 이야기가 크게 돌았다. 이에 대해 모비스는 부인을 했지만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미 트레이드 당시부터 김시래의 영입으로 추가 기울고 있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김시래를 선택했다"면서 "모비스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김시래를 응원하게 됐다. 플레이오프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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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