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의 한계를 뛰어넘을 팬택의 ‘베가 아이언’이 공개됐다.
팬택의 최신 역작 ‘베가 아이언’이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정체를 드러냈다.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이라고 이름 붙여진 일체형 메탈을 사용한 것이 특징.
‘베가 아이언’에 세계 최초로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이 적용됐다. 그 동안 메탈 소재는 견고하다는 장점에도 전파수신 장애를 일으켜 스마트폰에 적용되지 못했다. 대안으로 메탈 느낌이 나는 플라스틱을 테두리 적용했지만, 사용할수록 벗겨지고, 견고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팬텍은 기술개발을 통해 통신 전파 문제를 해결하고, 신제품에 내구성 높은 메탈 소재를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해도 테두리가 벗겨질 염려도 없는 동시에 스마트폰 내구성도 높아졌다.
이용준 팬택 상품기획실장은 신제품 발표회서 “‘베가 아이언’은 금속 느낌이 아니라 진짜 금속을 사용했다. 금속 안테나 기술을 통해 수신감도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음은 물론, 안테나 수신 감도도 높였다”고 말했다.
물론 스마트폰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것이 팬택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4’ 테두리를 메탈로 처리한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4에 수신감도 문제 때문에 모서리에 홈을 파 분리된 메탈소재를 적용했음에도,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이폰5에는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했다.
반면에 ‘베가 아이언’은 일체형 메탈을 적용하는데 성공해, 내구성과 디자인의 완성도 또한 높였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초기 스마트폰에 혁명이라고 불렸던 애플도 메탈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리는 유니바디 메탈을 선택해 안테나 수신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혁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이번 ‘베가 아이언’은 200명의 개발진이 6개원간의 선행연구와 1년 간의 제품개발 기간, 5번의 기술 변경과 10번의 디자인 변경을 겪으며 탄생한 차별적인 혁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베가 아이언’은 거의 없다시피 한 베젤의 두께도 인상적이다.
‘베가 아이언’의 베젤 두께는 2.4㎜로 세계 최소 수준이다. 팬택 마케팅 관계자는 “실제 배젤은 거의 없으며, 외관상으로 보기에 얇은 테만 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베가 아이언’은 최적화된 화면비율 75.5%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베가 아이언’은 퀄컴사의 1.7GHz 쿼드코어를 프로세서로 장착했고, 5인치 인셀(In-cell)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햇빛 아래 등 반사가 심한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배터리 용량은 2150mAh에 불과하지만, 성능 최적화 기능을 통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고 팬텍은 설명한다. 카메라 후면은 1300만 화소 풀 HD고 전면은 210만 화소다. 램은 2GB에 내장메모리는 32GB를 제공한다.
메탈 소재 적용, 제로 베젤 구현 등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된 ‘베가 아이언’이 같은 시기에 출시될 삼성의 '갤럭시S4'의 적수로 떠올랐다.
김주성 팬택 국내 마케팅 본부장은 “경쟁력은 차별화에 있다. 우리는 ‘베가 아이언’이 충분히 다른 스마트폰들과 구별되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베가 레이서를 180만대 팔았었는데, ‘베가 아이언’으로 이 기록을 뛰어넘고 싶다”고 밝혔다.
‘베가 아이언’ 4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협의 중이다.
luckylucy@osen.co.kr
위에서부터 '베가 아이언' 모델사진, 1년 사용한 플라스틱 테두리와 메탈 테두리 비교, '베가 아이언'의 메탈 테두리 옆면, 갤럭시S3와 베가 아이언 베젤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