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 토크] 토니안이 누구냐니..세상이 변했어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18 14: 12

최근 토니안과 걸스데이 혜리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며 다양한 기사가 쏟아졌다. 이들이 데이트를 하는 장소와 과거 SNS 상에서 나눈 대화, 방송을 통해 토니안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던 애꿎은 여자 연예인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이들의 연애를 시끌벅적하게 축하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사의 제목은 ‘토니안은 누구?’였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토니안은 ‘1세대 아이돌’ H.O.T의 멤버로 이후 솔로로 활동했고 그룹 스매쉬에서 후배들과 한 팀이 돼 무대에 서기도 했다. 또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쳤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해 그 시대를 대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H.O.T의 멤버 강타는 ‘응답하라 1997’을 보면서 H.O.T의 시대가 끝났다는 박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스타들은 ‘전설’로 불리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활발한 활동 중인 이들은 ‘전설’이라는 영광스러운 호칭 안에 내포돼있는 ‘지나갔다’는 이미지에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90년대 등장해 왕성하게 활동했던 이들은 지금도 반짝거리던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KBS 2TV ‘직장의 신’에는 김혜수가 전면에 나서 극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는 김희선이 막강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들을 ‘90년대 스타’라고만 치부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최근 g.o.d의 데니안과 N.R.G의 천명훈, H.O.T의 이재원, 젝스키스의 김재덕 등이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죽지 않은 입담을 뽐내며 웃음폭탄을 선사한 바 있다. 이들은 ‘팬들이 아이와 함께 온다’는 등의 이야기를 전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지는 않지만, 이들은 이제 풋풋함 대신 안정적인 모습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시청자와 팬들에게는 달라진 세상을 체감하게 하고 있다. 세상은 변했지만, 그래도 노장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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